[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여자 프로배구의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한솥밥을 먹는다.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계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재영에게는 3년간 연봉과 옵션을 합친 총액 6억원, 세터 이다영에겐 4억원을 보장한다.
이재영은 최소 18억원, 이다영은 12억원을 쥐는 셈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연봉 총액은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상한) 인상, 옵션 등과 맞물려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흥국생명은 2020년 FA 시장 최대어인 이재영을 팀에 잔류시킨 데 이어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해 막강한 공격 라인을 꾸리면서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쌍둥이 자매는 2014년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별했다.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이다영은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6년간 각 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여자배구 스타로 떠올랐다.
이재영은 배구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맏언니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 편대를 이루는 공격의 핵으로 성장했고, 이다영은 대표팀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다영을 데려온 흥국생명은 그의 전 소속구단인 현대건설에 이다영의 전년도 연봉 300%를 이적료로 보상하거나 이다영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