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제20대 국회에 이어 제21대 국회의장도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 맡게 됐다. 6선 고지를 점한 박병석 민주당 의원과 5번째 국회 입성에 성공한 변재일·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당선인 명부에 따르면 대전 서구갑 당선자로 박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55.5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자 출신인 그는 대전 서구갑에서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부터 4·15 총선까지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내 유일한 6선이다. 계파색도 짙지 않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했으나 6선인 문희상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국회를 개혁하고 싶다”며 국회의장 재도전을 시사했다.
5선에 성공한 의원들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충북 청주청원에서 52.9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관료 출신인 변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했다.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맹활약해왔다.
변 의원은 “5선 중진의원으로 키워준 청주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미래의 먹거리가 될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오창 소각장 건설 저지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도 경기 수원무에서 52.2%의 득표율로 5선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에 초선의원으로 입성, 내리 5선에 성공했다.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경력도 있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국회의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경제를 살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쓸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당이나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수원 군 공항 이전 등)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떤 자리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보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또 다른 5선들의 의장직 도전 가능성도 나온다. 조정식·설훈·송영길·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으로 국가 의전서열 2위다. 원내 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다.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선출된다. 국회의장 임기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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