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이집트 내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압델 파타 엘시시(65) 대통령의 권한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이집트투데이, 이집션스트리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 입법위원회는 전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상조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존 비상조치법은 대통령이 테러 위협에 맞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개정안에는 공중보건 사태에서도 각종 조처를 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됐다.
대통령은 새 비상조치법에 의해 학교, 공공기관 및 민영기관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폐쇄할 수 있고 각종 회의나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
또 대통령은 일부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무역, 교통 등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비상조치법 개정안은 이집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18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3032명으로 하루 사이 188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집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24명이다.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