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 홈트, 홈오락실까지‍…코로나19, ‘집콕’ 전성시대

홈쿡, 홈트, 홈오락실까지‍…코로나19, ‘집콕’ 전성시대

기사승인 2020-04-21 04:30:0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 홈쿡족(집에서 요리하는 사람)과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 홈카페(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 등의 단어는 더 이상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 SSG닷컴이 올해 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련 상품의 매출은 직전 두 달 전 대비 10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홈쿠킹’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반죽을 활용해 과자를 만들 수 있도록 한 A사의 제품 매출은 150% 증가했다. 팬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을 만들 수 있는 믹스류 상품 매출도 152%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가족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함께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조리는 간편한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홈카페’ 관련 상품의 판매량도 늘었다.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74.5%, 캡슐형 커피는 25% 매출이 뛰었다. 카페 방문을 줄인 대신,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꽃놀이 대신 집에서 식물을 가꾸는 사람도 늘며 ‘홈가드닝’ 상품의 매출도 뛰었다. 전체 매출은 147.6% 늘고, 배양토 등 토양은 173.7%, 허브 및 해바라기 등 씨앗류는 126.3% 신장했다. 

‘홈인테리어’ 관련 매출도 40% 이상 늘며 성장세였다. 특히 셀프 DIY 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120% 급증했다. 특히 셀프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의 매출은 200% 이상 신장했다. 집조명 관련 상품은 37%, 액자와 시트지도 25% 늘었다. 오래 머무는 공간에 좋은 향기를 더하기 위한 디퓨저와 캔들 상품도 50% 매출이 올랐다.

‘홈짐’을 꾸리는 고객도 늘어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35% 늘었다. 세부적으로 스텝퍼 100%, 아령 92%, 워킹머신 75%, 실내 자전거가 53% 신장했다. 

홈오락실을 위한 게임기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초 토이저러스의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나 뛰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초등학생 인기 게임기의 경우 재고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위메프에서는 보드게임 부루마들의 매출이 8.8배 급증했다. 루미큐브(46%), 다빈치코드(46%), 젠가(22%) 등의 게임도 올랐다. 아울러 직접 만들고 조립하는 DIY아이템도 증가했다. DIY명화그리기는 410%, DIY미니어처 363%, 셀프 DIY인테리어 관련 상품 매출은 207% 늘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여가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실내 취미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직접 손으로 만들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DIY아이템을 중심으로 실내 여가생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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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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