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올 해 퇴직한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3천만 원을 내놨다.
22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자공학부에서 평생을 학생들과 함께하다 올해 정년퇴임한 백흥기 명예교수(공대 전자공학부)가 장학 사업에 써달라며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백 교수는 “40년 가까이 대학에서 많은 학생들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스승으로서 후학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1년부터 39년 동안 전북대 전자공학부에 재직한 백 명예교수는 학과 실험실습 운영에 크게 기여했고, 공학교육인증 추진위원장을 맡아 공대의 공학인증제 정착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이 뿐 아니라 재직 중 20여 년 동안 매년 여름방학에 학생들과 지리산 종주 산행을 함께 해왔고, 2017년에는 전북대 캠퍼스 면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모바일 좌표를 이용한 보물찾기 ‘캠퍼스 지오캐싱’을 자문하기도 했다.
올해 물리적 시간으로 인해 정년을 맞은 백 교수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통해 제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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