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코로나19로 올해 1분기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직전 분기 대비 0.09%p 줄어들었다. 토지거래량도 대구를 중심으로 2월 이후 전국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올해 1분기 수도권과 지방의 지가가 각각 1.15%, 0.53% 올라 전국 평균 0.92%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4%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가 더뎌지면서 지가변동률은 직전인 지난해 4분기 대비 0.09%p 감소했다.
거래량 증가세 역시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약 0.8배인 87만1000필지(488.7㎢)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분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월 30만6000필지까지 기록한 거래량을 3월에 28만1000필지로 줄었다. 특히 대구의 경우 3월 토지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4%나 감소했다. 경북의 감소율 역시 같은 기간 14.3%로 전국 평균 감소율인 8.1%를 하회했다.
국토부는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부터, 다른 지역은 3월부터 토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지가변동률 상승 폭이 둔화한 결과고 설명했다.
지가는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서울(1.23%)과 경기(1.07%), 인천(1.06%) 모두 전국 평균인 0.9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1.92%), 하남시(1.84%), 광명시(1.83%), 성남시 중원구(1.65%), 과천시(1.59%)가 높았다. 지가변동률 상위 5개 곳이 모두 경기 지역인 것이다.
반면 제주 서귀포시(-0.95%), 제주 제주시(-0.93%), 울산 동구(-0.29%), 경남 창원시 의창구(-0.28%), 경남 창원시 성산구(-0.24%) 등은 땅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제주(-15.3%), 울산(-10.4%), 경북(-4.4%)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그 외 14개 지역은 1분기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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