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른다는 ‘에잇포켓’…유통가, 어린이날 모처럼 웃을까

불황 모른다는 ‘에잇포켓’…유통가, 어린이날 모처럼 웃을까

기사승인 2020-05-05 01:00:0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가에 어린이날 마케팅이 뜨겁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아이를 위한 소비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최근에는 한 둘 뿐인 아이를 위해 일가 친척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에잇포켓’이란 현상도 생겼다. 실제로 어린이 상품 매출은 극심한 불황에도 꾸준히 성장해온 만큼 업계는 오는 어린이날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트와 백화점은 완구 할인전 등을 내세우며 지갑 열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완구와 보드게임 등 1000여종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어린이날 완구 대축제' 행사를 연다. 

인기 캐릭터인 폴리, 슈퍼윙스, 토마스, 엄마까투리, 페파피그 관련 완구가 무작위로 들어있는 '유아완구 럭키박스'를 전 점포 20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엑스가리온 트리플 가리온 퍼펙트 세트는 기존 판매가보다 20%, 토미카DX토미카 타워세트는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보드게임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마이크로 킥보드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29종과 플레이스테이션4 소프트웨어 13종을 1개 구입하면 10%, 2개 이상 구입하면 15% 할인가에 판매하는 행사도 한다. 5일까지 행사 카드로 6만원 이상 사면 1만원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한다.

이마트 역시 5일까지 완구와 가전 할인 행사를 펼친다. 어린이날 인기 상품인 레고 18종과 보드게임을 20% 할인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맥스블럭은 1+1 상품으로 시중 가격보다 50% 저렴하게 내놓는다. 완구를 행사 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을 할인해주고 레고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해준다. 

이마트24는 장난감 럭키박스 2종을 판매한다. '레고 기프트박스'는 겨울왕국, 시티, 닌자고, 어벤져스 등 레고 상품 2개가 랜덤으로 구성됐다.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신상품 '이스터버니' 제품도 포함됐고, 정상가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손오공 럭키박스'는 헬로카봇과 자이로카 상품 4개가 들어갔고, 정상 가격 대비 73% 할인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일까지 잠실점에서 미니멜리사와 휠리스 등 유·아동 신발을 최대 80% 할인하는 토박스 패밀리세일 행사를 연다. 본점 행사장에서도 같은 기간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20 미스터트롯 서울 공식 콘서트' 티켓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전국 15개 전점에서 아동·패션·잡화 등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판교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그림책 전시 ‘말도 안돼! No Way‘를 진행한다. 전시에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그림책을 원화로 선보이고, 세계적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안토니 가우디', '자하 하디드'의 건축 기법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 등 다양한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커머스 업계도 어린이날 프로모션에 뛰어들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에서 5일까지 ‘어린이의 버킷리스트’ 기획전을 열고 완구와 유아동 패션과 식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티몬도 8일까지 어린이날 기획전을 열고 완구, 게임 등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특가로 내놓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공연과 전시 상품 판매도 재개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올해 상반기는 유아동 행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그간 미뤄졌던 수요가 어린이날에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가적으로 개학과 등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5월을 기점으로 소비 심리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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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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