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뽕숭아학당’·SBS‘트롯신’, 겹치기 출연 논란에 다른 입장

TV조선 ‘뽕숭아학당’·SBS‘트롯신’, 겹치기 출연 논란에 다른 입장

‘뽕숭아학당’·‘트롯신’ 겹치기 출연 논란에 다른 입장

기사승인 2020-05-11 17:22:53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TV조선 ‘뽕숭아학당’과 SBS ‘트롯신이 떴다’ 측이 겹치기 출연 논란에 관해 다른 목소리를 냈다. TV조선 측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SBS 측은 우려를 표명했다.

TV조선 ‘뽕숭아학당’ 제작진은 11일 공식입장을 내고 “‘뽕숭아학당’에 출연 예정인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의 ‘레전드’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제작진은 이미 이 부분을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레전드’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뽕숭아학당’에서는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네 분의 레전드가 각각 1회씩 특별 출연하는 것 외에도 다수의 레전드들이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트롯신이 떴다’ 해외 촬영 일정이 변경, 지연되면서 기존의 녹화분이 남아있을 뿐,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뽕숭아학당’과 ‘트롯신이 떴다’는 콘셉트 자체가 아예 다른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트롯신이 떴다’ 측의 입장은 다르다. 이날 오후 SBS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트롯신이 떴다’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트롯신’ 네 분은 사전에 TV조선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인 수요일 밤에 편성되지 않는다고 전해 듣고 촬영을 마쳐 겹치기 출연 논란이 야기된 점에 황당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붐의 경우도 ‘트롯신이 떴다’의 5월 5일 녹화에도 참여한 터라 ‘트롯신이 떴다’ 붐의 출연 분량은 6월까지 방영된다”면서 “SBS는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들이 ‘뽕숭아학당’과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받고, 피해를 받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뽕숭아학당’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 예정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이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와 함께 방송인 붐, 가수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붐,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등이 현재 수요일 오후 10시 방영 중인 SBS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이기 때문에 이른바 겹치기 출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이에 관해 한 방송 관계자는 “같은 연예인이 동 시간대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하지 않는 것은 방송가의 오랜 관행”이라며 “다만 연예인 출연 부분이 방송 시간 끝 무렵 10분 정도 겹치는 경우라면 프로그램 제작진끼리 미리 상의하고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을 하지 않는 것은 방송가의 상도덕”이라며 “출연진이 겹치는 경우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편성을 피해서 잡는 것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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