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최악의 ‘꼰대’ 상사를 부하 직원으로 다시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MBC 새 수목극 ‘꼰대인턴’은 이처럼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 코믹 오피스물이다. 배우 박해진과 김응수가 위치가 상사와 인턴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신선한 웃음을 전할 전망이다.
‘꼰대인턴’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유튜브 MBC 드라마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남성우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저는 절대 ‘꼰대’가 아닙니다.”
직장 내 위계와 일명 ‘꼰대’ 문화 등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현장에서는 ‘꼰대’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김응수는 ‘꼰대’ 성향이 강한 극 중 캐릭터와 실제 자신이 정반대임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수가 연기하는 이만식은 명예퇴직 후 경쟁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해, 전 회사에서 무시했던 가열찬(박해진)을 상사로 만나 우여곡절을 겪는다.
이날 남성우 PD는 “‘꼰대’란 본인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성향 같다”며 “하지만 요즘 ‘꼰대’라는 단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편이다. 우리 드라마의 방향은 ‘좋은 꼰대가 되자’는 것이다. 실제로 주인공 모두가 ’꼰대‘ 성향이 있지만, 나쁜 ‘꼰대’는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 “속에 담아둔 말들, 눈빛부터 손짓까지 가감 없이 연기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코미디에 도전하는 박해진은 “저희는 재미있게 촬영했는데, 시청자 또한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다”며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시청하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해진이 가열찬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것은 과하지 않은 표현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코미디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이면서, 돋보일 수 있을지 여러 고민을 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워맨스도 기대해주세요.”
전작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한지은은 ‘꼰대인턴’에서 톡톡 튀는 성격의 이태리 역을 맡았다. 첫 지상파 주연이다. 한지은은 “부담감을 가지기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극 중에서 5년 차 계약직 사원 탁정은을 연기하는 박아인은 “이태리와 탁정은은 매우 성향이 다른 인물들이다. 하지만 어떤 일에 부딪혔을 때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여성 캐릭터의 호흡에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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