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래한국당이 26일 당선인 총회와 최고위원회를 통해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낸 결의문에서 “미래한국당은 위력과 야합이 손잡은 ‘누더기 선거악법’에 대항하기 위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국민들게 보고하고 만든 정당”이라며 “미래한국당은 태어날 때부터 4.15 총선 후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4·15 총선의 참패도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총선 때 국민들께서는 야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주셨다”라며 “호된 회초리가 따뜻한 격려로 바뀔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되돌아보고 머리를 끄덕여주시는 야당을 위해 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종 합당기간을 29일까지로 정했다. 이에 따라 27일 통합당이 전국위원회에서 합당을 의결하고, 양당 수임기관이 당명 등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등록할 사항을 최종 결정하면 29일 선관위 신고를 끝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원 대표는 합당에 대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9일까지 양당이 합당을 의결하는 것일 뿐”이라며 합당 수임기구에서 실무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도 “당대당 통합이라는게 무엇을 요구하는게 아니다”라면서도 “한국당은 현재 원내 교섭단체고, 미래통합당에서 신청을 해서 순번도 정해지고 비례대표 당선인도 나왔다. 흡수통합에 대해 반대가 없었던 더불어시민당과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합당 방식 및 당 명칭에 대한 질문에는 “신설합당인지 흡수합당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당이 합당을 통해 국민들게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고 다음 정치 일정에 힘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당을 통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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