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유쾌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 여기에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졌다. 지난주 출발해 시작해 안정적으로 수목극 1위에 안착한 MBC 드라마 ‘꼰대인턴’의 이야기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가열찬(박해진)과 이만식(김응수)의 변화를 풀어나가는 ‘꼰대인턴’은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열린 MBC 수목극 ‘꼰대인턴’ 촬영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과 연출을 맡은 남성우 PD가 참석해 첫 방송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드라마의 OST를 가창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영탁, 이찬원, 김희재가 출연진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드라마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핫닭’ 캐릭터 인형과 무대에 오른 이들은 “OST를 부르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OST에 이어 드라마에 특별출연하는 영탁은 “연기까지 참여해 영광스럽다”며 “OST에 오랜만에 참여했다. 트로트가 드라마와 어울려 기쁘다”고 말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OST에 참여했다”는 이찬원은 “어머니가 저를 드라마에서 꼭 보고 싶어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희재는 “저도 OST에 처음 참여한다”며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니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기웅은 영탁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기웅은 영탁과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내던 고향 형 동생 사이“라며 “각각 가수와 배우를 꿈꿨다. 모두 잘 돼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실현됐다. 얼마 전에 만나서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꼰대인턴’이 이런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고, 작품이 잘 돼서 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 “뻔한 멜로로 흐르지 않을 거예요.”
‘꼰대인턴’은 인도영화를 패러디한 라면 광고 장면 등 독특한 연출과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성우 PD는 앞으로도 드라마가 전형적인 내용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부 시청자의 우려대로 결국 멜로로 흐르진 않을 것 같다. 멜로 장면이 있겠지만, 흔히 보는 그림은 없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드라마에 나오는 제품을 실제 판매하는 PPL에 관해서도 “어설프게 할 바에야 조금 더 뻔뻔하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이려고 하고 있다”며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다음주부터 가열찬의 ‘꼰대력’이 폭발합니다.”
멜로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것은 다채로운 캐릭터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명확한 개성을 지닌 드라마 속 인물들이 변화와 성작을 관전점으로 꼽았다. 남 PD는 “이만식의 활약과 가열찬의 변화가 펼쳐진다”면서 “등장인물이 한 명 한 명 특별하게 그려진다. 모든 캐릭터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다음주부터 가열찬의 ‘꼰대력’이 폭발한다”면서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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