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성인의 1.5배…5~6월 하교·하원 때 발생 多

'어린이' 교통사고, 성인의 1.5배…5~6월 하교·하원 때 발생 多

기사승인 2020-06-03 06:00:0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4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어린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발생빈도가 여아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에서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기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현저히 증가해 오후 15시~18시에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5~6월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2018년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로 23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최근 4년 동안 23개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 7003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 5976명이었다. 남자가 1만 8578명(51.6%), 여자가 1만 7398명(48.4%)이었다.

연령별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만 12세 이하가 성인(만 19세 이상)에 비해 1.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학 전 어린이(만 1~6세, 30.5%)와 초등학교 저학년(만 7~12세, 26.3%)일수록 다치는 비율이 높았다. 만 13~15세 환자 비율은 17.4%, 만 16~18세는 14.1%였다.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응급실에 내원한 현황을 보면, 전체 5358명 중 남아는 3439명(64.2%)이었다. 여아 1919명(35.8%)에 비해 약 1.8배 높은 수치다.

특히 유치원(만4-6세) 및 초등학교 저학년(만7-9세) 연령에서 발생비율이 약 65%정도였다.

 

시기별로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현저히 증가해 오후 15시~18시(36.9%)에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5~6월에 많이 발생했다.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차도 및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 또는 보도(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활동별로는 일상생활(69.2%) 및 여가활동(23.5%) 중에 주로 발생했다.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목(38.7%)과 하지(34.5%)이고, 타박상·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지금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평소에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 길을 걸을 때 안전하게 보행자 도로를 이용한다.

‣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를 이용하고「멈춘다, 살핀다, 건넌다」는 3가지 기본 원칙을 지킨다.

‣ 길을 걸을 때는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삼간다.

‣ 운전자가 식별하기 쉽게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손전등이나 빛이 반사되는 물건을 갖고 다닌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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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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