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국가채무가 한달 전보다 14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나라살림 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부진 등으로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 투입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746조3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4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전월 대비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기재부는 국고채(14조6000억원) 및 국민주택채권(2000억원) 잔액 증가가 등의 영향으로 국가채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0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7000억원 감소했다. 세금 목표 대비 실제 걷은 금액의 비율인 진도율(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은 34.6%로 1년 전(37.3%)보다 2.7%p 하락했다.
4월 전체 국세수입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줄었다. 다만 법인세는 6조4000억원으로 오히려 1년 전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1∼4월 1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3조8000억원 증가한 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에 세외·기금수입을 반영한 총수입은 1∼4월 166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7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209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조원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회계 10조8000억원, 특별회계 2조4000억원, 기금 10조2000억원 등이 각각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4월 통합재정수지는 43조3000억원 적자가 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4월 56조6000억원 적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1∼4월 기준으로 적자폭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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