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국민 절반은 기본소득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재정에 대해선 우려스런 시선이 우세했다. 하지만 증세에 대해선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기본소득제는 개인의 재산이나 소득, 취업 여부 및 의사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소득분배제도를 말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 9일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29명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 51.2%(적극 찬성 23.6%, 다소 찬성 27.6%), ‘반대’ 40.8%(적극 반대 19.4%, 다소 반대 21.4%), ‘잘모름 및 무응답’ 8.0%다.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의견은 남성(53.9%), 40대(57.2%)와 50대(55.5%), 인천·경기(54.1%), 호남권(66.7%), 충청권(51.5%), 제주권(59.0%), 더불어민주(63.9%)·정의(65.1%)·열린민주(79.2%)당 지지층, 전문대졸 이하(중졸 이하 57.5%, 고졸 50.7%, 전문대졸 53.9%), 농임축어업(67.9%), 생산직(57.6%). 진보층(61.6%)에서 과반을 넘었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찬성 35.9%vs반대 56.3%) 및 국민의당(38.9%vs56.3%) 지지층, 무당층(38.8%vs51.6%)에서는 기본소득제에 대한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많았다.
또한 30대(찬성 44.6%vs44.4%), 서울(44.9%vs47.1%), 부산·울산·경남(47.4%vs42.8%), 대구·경북(44.7%vs44.6%), 강원권(48.3%vs45.0%), 보수(45.3%vs48.3%) 및 중도층(46.6%vs47.5%), 대졸이상(49.3%vs44.3%), 자영업(47.2%vs44.1%), 학생(45.6%vs48.0%), 무직(45.0%vs45.5%)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내에서 비등했다.
기본소득제에 이어 ‘증세’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8.3%가 ‘반대’(다소 반대 30.4%, 적극 반대 27.9%)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증세를 ‘찬성’(적극 찬성 9.0%, 다소 찬성 26.2%)하는 응답은 35.2%로 조사됐다. ‘잘모름 및 무응답’은 6.5%다.
세부적으론 호남권(찬성 45.7%vs반대 44.7%), 제주권(64.1%vs28.2%), 더불어민주당(51.7%vs40.0%) 및 정의(61.4%vs36.6%)·열린우리당(68.4%vs27.3%) 지지층, 진보(50.1%vs42.8%)를 제외한 성·연령·직업·학력 등에 상관없이 대부분 계층에서 반대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이와 함께 ‘정부 재정’에 대한 질문에는 우려됨 69.0%(매우 우려 34.3%, 조금 우려 34.7%) 우려안됨 28.2%(전혀 우려 안됨 8.9%, 별로 우려 안됨 19.3%), 잘모름 및 무응답 2.8%다. 정부 재정에 대해선 열린우리당 지지층(우려 32.5%vs우려 안됨 67.5%)을 제외한 성·연령·지역·지지정당·직업·학력·정치성향에 상관없이 ‘우려된다’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2020년 6월8일(월), 9일(화)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유선전화면접 20%, 무선전화면접 31%, 무선 ARS 49%,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4.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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