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12일 0시 기준 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 외출을 삼가고 고위험 시설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2일 서울·경기·인천 등지에서 코로나19의 빠른 전파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주말을 맞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주요 집단 발생은 지하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에서 찬송·식사·다과·체육활동 등 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방대본은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노래부르기와 소리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 것이 권고된다. 참석을 해도 식사나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세정제도 수시로 사용해야 한다. 노약자들은 전화 진료 등을 통해 정기 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하되, 병원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만성질환 치료를 잘 챙기야 한다. 또 가정에서 매일 체조 등 운동을 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걷기 등 건강관리도 유념해야 한다.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의 경우, 입소자나 종사자 중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 권고된다. 기관 내 감염 유입을 방지하려면 적기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참고로 신규 입원·입소자의 경우, 진단검사 시 건강보험에서 검사비용 50%가 지급된다. 종사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출근을 하지 말고,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의 참석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다”며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을 연기하고, 유흥시설·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단속, 중대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