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를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에서 아무리 선방했더라도 후반전에 대량의 실점을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지금까지 잘해왔고 K방역으로 세계 모든 국가가 칭찬했는데 그 명성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한 우려도 표명됐다. 박 시장은 “지난 4월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의 평균 R값이 1.79로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값은 환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다른 환자의 수를 뜻한다. 그는 “한 달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만약 독감유행과 겹칠 경우 지금의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거듭해 시민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경각심과 자제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거듭 말씀드린다.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5명이다. 전체 확진자는 12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명이 사망했고 733명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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