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가닥뷰티’ 측, ‘일베’ 자막 논란에 사과 “책임 통감”

‘왈가닥뷰티’ 측, ‘일베’ 자막 논란에 사과 “책임 통감”

‘왈가닥뷰티’ 측, ‘일베’ 자막 논란에 사과 “책임 통감”

기사승인 2020-06-23 11:20:36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왈가닥뷰티’ 제작진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를 방송 자막으로 내보낸 것에 사과했다.

SBS funE 예능 프로그램 ‘왈가닥뷰티’ 제작진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SBS플러스에서 어제 방송된 외주제작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서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어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단톡방 대화를 정리하며 제작진이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썼다”며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저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해당 회차 및 재방송 및 영상 클립 서비스는 중단됐다.

아울러 제작진은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고 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내부 심의를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왈가닥뷰티’에 ‘들어나 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진행자 정혁이 출연자 단체 대화방을 퇴장한 이유를 묻는 장면에 나왔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 노무’가 일베에서 사용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용어임을 지적하고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하 ‘왈가닥뷰티’ 입장 전문

SBS플러스에서 어제 방송된 외주제작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서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어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단톡방 대화를 정리하며 제작진이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썼습니다.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 해당 회차 재방송 및 영상 클립은 모두 서비스를 중지하였으며,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여 조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하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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