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기능인’으로서 기량을 겨루는 2020 서울 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됐다.
23일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대회 둘째 날을 맞은 참가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과제를 수행했다. 서울공고에서는 이날 자동차 차체 수리와 용접, 그래픽디자인, 제품디자인, 금형, 건축설계/CAD, 석공예, IT네트워크시스템, 헤어디자인, 화훼장식, 도자기 등 10개 종목이 진행됐다.
기능경기대회 참가자의 다수는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이다. 용접 종목에 출전한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도 가죽으로 된 두꺼운 안전 장비를 착용, 주어진 과제에 맞춰 제품을 제작했다. 자동차 차체 수리와 금형에 출전한 학생들도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며 기능인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주어진 자동차 차체 수리 과제는 구부러진 차량의 문을 곧게 펴는 내용이었다.
체육관에서는 그래픽디자인과 제품디자인, 화훼장식 등의 시험장이 마련됐다. 제품디자인 종목에 참가한 학생들은 과제로 나온 차량용 공기청정기 디자인에 몰두했다.
서울 기능경기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진행됐다. 서울공고 교정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방역복을 착용한 관계자 등이 교정 곳곳을 돌며 소독을 진행했다. 또한 이전 대회와 달리 참가자들이 넓은 간격을 두고 앉아 시험을 치렀다.
양한석 서울시 기능경기위원회 기술위원장은 “이번 경기 대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경기의 공정성과 참가자들의 안전 보장 등도 준수하며 대회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기능경기대회는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1차, 2차로 나눠 치러졌다. 1차 경기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2차 경기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공고뿐만 아니라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용산공업고등학교,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도 실시됐다. 308명의 학생·일반인이 참가했다.
서울 기능경기대회에서 1, 2, 3등으로 입상한 이들은 오는 9월 전국 기능경기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서울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실격 또는 과락을 면하고 과제를 완수한 참가자들에게 장려상을 수여한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