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물가상승율 0.3%...디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이주열 “올해 물가상승율 0.3%...디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기사승인 2020-06-25 16:29:04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에 대해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측 물가 하락 요인의 영향이 줄고 경기는 완만하지만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서비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초과공급이 존재해 물가가 내리고 기업의 수익이 감소하며 경제는 전체적으로 불황에 빠지게 된다. 이주열 총재의 발언은 경기불황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그는 “저물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된다면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재고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안정목표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데에 주력을 하고 국제적인 논의에 동참해 물가안정목표제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정책 체제를 모색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의 진정시점이 조금 더 늦춰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될 줄 알았는데 확산세는 진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은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려 속에서도 경제활동은 조심스럽게 재개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본 시나리오를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와 유가 하락, 경기 둔화 영향으로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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