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이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는) 홍콩의 종말, 테러 통치의 시작”이라며 민주화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이전까지 세계가 알던 홍콩의 종말을 상징한다”며 “이제 홍콩은 비밀 재판, 언론 탄압, 독단적인 기소, 강요에 의한 자백, 정치적 검열 등이 자행됐던 대만의 백색테러 시대와 같은 테러 통치의 새로운 시대로 들어간다”고 우려했다.
대만 백색테러 시대는 1949년 5월20일부터 1987년 7월15일까지의 계엄령 통치 기간을 가리킨다. 계엄령 기간 약 14만여명이 군사법원에 기소됐고, 3000∼8000여명이 대만 국민들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웡은 탄압을 우려하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민주화 투쟁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권력의 전횡과 잘못된 법으로 홍콩은 비밀경찰국가가 된다. 홍콩 시위대는 이제 중국 법정으로 송환돼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의 직접 독재 통치 아래서도 홍콩인들은 다음 세대를 위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웡은 이날 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비서장을 맡고 있는 ‘데모시스토당’을 탈퇴한다는 글을 올렸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