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최근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7일 (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85p(1.51%) 하락한 2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4.40p(1.08%) 떨어진 314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6p(0.86%) 하락한 10343.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뉴욕 증시의 하락은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코로나19 확산세, 최근 지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및 부담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하락하는 데 그치며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치보다 하향 조정하는등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호주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멜버른 지역에 봉쇄령이 발동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있다고 진단했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4%가량 오른 데 이어 전일에도 1.6% 가까이 상승하는 등 큰 폭 올랐었다. S&P는 6 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1.9%가량 하락했고, 애플은 0.3% 내렸다. 반면 제약회사 노바백스 주가는 31.6% 폭등했다. 코로나19 백신 마련을 목표로 미 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에너지가 3.18% 하락했고, 금융주도 2.0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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