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궁궐‧왕릉의 동물들…직원들 직접 촬영 사진‧영상 공개

문 닫힌 궁궐‧왕릉의 동물들…직원들 직접 촬영 사진‧영상 공개

기사승인 2020-07-10 11:32:34
사진제공=문화재청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궁궐과 왕릉 속 동물들이 온라인을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5월29일 이후 휴관하고 있는 궁궐과 왕릉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담은 사진 6점과 동영상 6편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공개되는 자료는 휴관으로 관람객이 없는 궁궐과 왕릉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일상풍경들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촬영자들이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궁과 능에서 일하는 문화재청 직원들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들이 휴관 기간 중에 궁궐과 왕릉 곳곳의 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하다가 마주친 동물들이나 일상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것들이다. 궁능유적본부는 궁궐과 왕릉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진과 영상을 공모했으며, 이번 공개작들은 공모로 선정된 수상작들이다. 

해당 사진과 영상들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홈페이지),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종묘 연못가로 소풍 나온 너구리 가족’,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오리들’의 귀여운 모습이 담겼고, 사진으로는 홍유릉에서 포착된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 속 새알들과 경복궁 경회루에서 포착된 왜가리 등을 볼 수 있다. 궁궐의 일상모습으로는 ‘경복궁 태원전 지붕 위 잡상(雜像)’ 과 ‘창경궁 명정전의 답도(踏道)’를 볼 수 있다.

촬영한 직원들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궁궐과 왕릉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장점을 살렸다. 일상적이면서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풍경을 생동감 있게 전해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궁궐과 왕릉 풍경을 담았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이번 영상과 사진들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해 휴관 중인 궁궐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 등 비대면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문화재청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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