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당대표, 이낙연 민주당 의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시장대행), 서울시 간부, 시민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으로 시작됐다. 고 박 시장의 업적이 담긴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
백 명예교수는 조사에서 “갑작스레 떠나시니 비통함을 넘어 솔직히 어이가 없다”며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다. 박원순이라는 사람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공인으로서의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도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며 “한평생 고생 많았다. 당신이 그동안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간 시민 조문 행렬에 대한 유족의 감사 인사도 있었다. 고 박 시장의 딸인 박다인씨는 “아버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버지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조문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오세요 시민여러분. 나에게는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그는 “(조문 온) 시민 한 분 한 분을 뵐 때마다 아버지를 뵈었다”며 “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이제껏 그랬듯 저희를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종료된 후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묘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살짝 땅 위로 솟은 얕은 봉분 형태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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