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코로나19 시대 증시, 위대한 투자자들의 조언

[알경] 코로나19 시대 증시, 위대한 투자자들의 조언

기사승인 2020-07-15 05:42:01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알경]은 기존 [‘알’기쉬운 ‘경’제]의 앞글자 딴 새로운 코너입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 풀이뿐만 아니라 뒷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새로운 형식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거시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지만 증시 상황은 여전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연준(Fed)과 각국 정부의 유동성 강화로 휘청거리는 실물경제를 증시가 떠받고 있는 상황이죠. 실제 미국의 나스닥 기술주들은 어느 때 보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제와 증시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유동성에 의존하는 기업 보다는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어떤 증시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버텨낼 수 있는 신뢰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하죠. ‘알기쉬운 경제’에서는 시대의 획을 그은 위대한 투자자들의 조언에 따라 투자자들의 방향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 펀더멘탈과 무관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경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 대표종목인 테슬라의 주가는 1개월 동안 약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국내 시장도 언택트, 바이오 업종별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은 연초 대비 약 100% 이상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신풍제약은 연초 대비 약 75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대가들은 펀더멘탈이 뒤받쳐주지 않는 종목들의 주가 급등에 대해 경계하라고 조언합니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피터린치는 “인기 주식은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희망과 허공만이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기민하게 처분하지 못하면 이익은 손실로 둔갑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에게 늘 겸손한 자세를 갖추라고 말합니다. 피터 린치는 “내가 엄청난 투자의 오류를 하나 고른다면, 그것은 주가가 오르면 자신이 투자를 잘 했다고 믿는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합니다.

◆ 주식투자, 단기 차익 보다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주식투자의 방식은 다양합니다. 장기간 보유하는 경우도 있고, 단기적 차익 실현을 위해 트레이딩을 하는 이들도 존재하죠. 어떤 방식이든 그것은 투자자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살아남으려면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꾸준히 분석과 리서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혹자는 세계 금융시장의 총본산라고 할 수 있는 월가에 대해 ‘카지노 자본주의’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월가에서 실제 살아남은 승리자는 도박판 자본주의에 편승한 이들이 아닌 기업의 내적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공매도의 귀재로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라는 전설적인 투자자도 하루만에 2조원이라는 엄청난 거금을 벌어들이지만 결국 생의 결말을 권총자살로 마감합니다. 

즉 단기간의 주가 조정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피터린치는 “하루에 508포인트가 하락하든, 108포인트가 하락하든, 결국 우수한 기업은 성공하고, 열등한 기업은 실패할 것”이라며 “각각의 투자자들도 여기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투자의 바이블로 불리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라는 쓴 필립 피셔는 “일단 매입한 주식은 사업에 본질적인 변화가 있거나, 더 이상 평균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수 없을 때까지 보유해라. 단기적인 가격변동이나 실적 등을 이유로 주식을 파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합니다.

워런버핏의 동업자이자 인생의 멘토인 찰리멍거도 “투자란 몇 군데 훌륭한 회사를 찾아내어 그저 엉덩이를 붙이고 눌러앉아 있는 것”이라며 “당신은 정말 뛰어난 수익을 내는 사업을 보고 오랫동안 지탱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 수익의 진정한 근원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기업의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흥망이 엇갈릴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필립 피셔는 “기업의 가격 보다는 경영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말합니다. 

CEO가 누구냐에 따라 기업이 흔들리거나 다시 비상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전 CEO 존 스컬리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불화를 겪던 끝에 1985년 잡스를 해고해 버립니다. 이후 애플은 쇠락기를 겪었고, 결국 1997년 잡스는 다시 애플로 복직하게 됩니다. 

아울러 투자하는 기업이 시장에 독점적 지위를 갖추었는지 혹은 그럴 성장성이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워런 버핏이 강조했던 경제적 해자(시장의 독점적 지위에 있거나 진입장벽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춘 기업이죠. 즉 같은 업종 내 경쟁기업에 대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우위를 갖춘 기업을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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