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 37세 배준환 신상공개…경찰 “청소년 피해자 44명 달해”

‘미성년자 성 착취’ 37세 배준환 신상공개…경찰 “청소년 피해자 44명 달해”

기사승인 2020-07-17 15:24:02
미성년자 성 착취물 1293개를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이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37·경남·유통업)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을 제외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공개 된 첫 사례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배준환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그를 검찰에 넘겼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준환은 같은 날 오후 1시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다.

기자들 앞에 선 배준환은 “혐의를 인정한다”며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배준환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n번방’과 ‘박사방’으로 성 착취물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때 오히려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질렀다”며 “청소년 피해자가 44명에 이르고 이들의 영상 수천개가 유포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신상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배준환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에게 접근했다. 4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1293개를 제작,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했다. 이른바 ‘수위 미션’에 성공하면 기프티콘과 기프트카드, 문화상품권을 준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 2명에 대해 성매수를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준환이 유포한 성 착취물을 신속히 삭제·차단 중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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