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제한” “美 전당대회 취소” 전 세계 곳곳서 코로나19 재확산세

“스페인 여행 제한” “美 전당대회 취소” 전 세계 곳곳서 코로나19 재확산세

기사승인 2020-07-26 10:53:52

스페인 북부 바르셀로나의 보가텔 해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바르셀로나 EPA=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온다. 국경 빗장을 열었던 유럽에서 다시 격리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0시부터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도입한다.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지난달 종료했다. 그러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사르고사, 카탈루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5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9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한 구단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 발생했다. 스페인 2부리그 소속 CF 푸엔라브라다 구단 측은 “새로운 코로나19 사례가 12건 발생해 팀에서 총 2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호가진된 선수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각한 증상이 없어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국뿐만이 아니다. 노르웨이도 스페인 방문자를 대상으로 10일간의 의무격리를 도입했다. 프랑스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이 담긴 미국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24일~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예정됐던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규모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리다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진 곳 중 하나다.

미국 민주당도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당대회 일정을 한 달 미뤘다.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위성 생중계로 화상 전당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은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619만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64만8000여명이다. 확진자 수는 미국이 431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브라질 239만6000여명, 인도 138만6000여명, 러시아 80만7000여명, 남아프리카공화국 43만4000여명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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