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의 미드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팀 다이나믹스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샌드박스는 6승(7패)째를 거두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1세트를 선취한 샌드박스는 장기전 끝에 2세트를 패했다.
유수혁은 “계속 대치구도가 나왔는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덜 보면서 후반을 도모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패배했지만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밴픽 쪽에서 애매한 상황이 나왔다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주셨다. 잊고 열심히 하자는 얘기들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햇다.
3세트에 대해서는 “밴픽 구도를 봤을 때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살 것 같았는데 정말 살았더라. 밴픽을 다 하고 전체적인 조합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동부의 왕’이다. 이제는 ‘서부’ 진입도 가시권이다.
유수혁은 “플레이오프를 노려보고 싶다”며 욕심을 내면서도 2라운드 강팀들에게 패하면서 자신감을 다소 잃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KT전은 우리가 못하기도 했고, 밴픽 역시 준비를 잘못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담원전은 우리들의 실력 자체가 밀린다는 느낌이었다. 팀원들의 생각도 같았다.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담원 선수들의 좋은 점들을 배워가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부 진입을 위한 첫 관문은 오는 2일 만나는 T1이다. T1은 31일 KT 롤스터를 맞아 2대 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예 ‘클로저’ 이주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유수혁으로선 두 명의 미드라이너를 염두에 둬야 하는 셈이다.
유수혁은 “페이커 선수가 나올 수도, 클로저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클로저 선수가 오늘 무척 잘하더라. 솔로랭크, 매드무비에서 봤던 이미지랑 비슷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피지컬도 좋았고 과감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페이커 선수든 클로저 선수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로 상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유수혁은 “T1이 되게 잘하는 팀이니까, 오늘 이긴 기세로 잘 상대해서 넘어보고 싶다. 나아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바라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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