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긴 장마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의 증가로 ‘밀키트’(Meal Ki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양념·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간편식품을 말한다.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반찬 구독’ 서비스도 이젠 일상 속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7% 뛰었다. 특히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국물요리 밀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밀키트 매출 중 국물요리 밀키트 비중이 무려 68%를 차지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 40여종 중 매출 상위 10종 중 9종이 국물요리 밀키트였다.
긴 장마에 외출을 줄이면서 밀키트가 기존 외식 수요를 대체한 것이라고 이마트는 풀이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 지방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38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이달 중순까지도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지역에 강한 비와 바람이 예고됐다. 코로나19 역시 산발적으로 지역 감염이 발생하며 여전히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캠핑 문화도 밀키트 시장 견인을 이끌고 있는 요인이다.
별도 조리 기구 없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직화용기 밀키트도 캠핑 대중화 경향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의 관련 밀키트 상품은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4월 대비 7월 매출이 8.3% 늘었다. 부대찌개와 즉석떡볶이가 각각 월평균 5만3000여개, 1만1000여개씩 팔렸다.
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밀키트 시장이 7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그 성장폭이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온라인 매출로 살펴보면 그 성장세가 훨씬 더 두드러진다. SSG닷컴은 지난 1∼7월 밀키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0% 증가하며 신장세가 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가정간편식 내 밀키트 매출 비중을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현재 밀키트 시장점유율 1위 기업 프레시지를 비롯, CJ제일제당, 롯데마트, 동원 홈푸드 등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군을 확장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반찬 구독’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5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반찬을 한 달 동안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해 준다. 추후 반찬 정기배송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 지역도 지방 대도시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반찬보다 10~30% 저렴하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는 매주 다양한 반찬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식재료와 유명 브랜드의 레시피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반찬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의 반찬 매출은 2017년과 비교해 5.3% 늘었고, 지난해와 올해(1~7월)의 매출 신장률도 각각 8.1%, 16.3%를 기록했다.
ist1076@kukinews.com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7% 뛰었다. 특히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국물요리 밀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밀키트 매출 중 국물요리 밀키트 비중이 무려 68%를 차지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 40여종 중 매출 상위 10종 중 9종이 국물요리 밀키트였다.
긴 장마에 외출을 줄이면서 밀키트가 기존 외식 수요를 대체한 것이라고 이마트는 풀이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 지방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38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이달 중순까지도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지역에 강한 비와 바람이 예고됐다. 코로나19 역시 산발적으로 지역 감염이 발생하며 여전히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캠핑 문화도 밀키트 시장 견인을 이끌고 있는 요인이다.
별도 조리 기구 없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직화용기 밀키트도 캠핑 대중화 경향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의 관련 밀키트 상품은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4월 대비 7월 매출이 8.3% 늘었다. 부대찌개와 즉석떡볶이가 각각 월평균 5만3000여개, 1만1000여개씩 팔렸다.
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밀키트 시장이 7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그 성장폭이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온라인 매출로 살펴보면 그 성장세가 훨씬 더 두드러진다. SSG닷컴은 지난 1∼7월 밀키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0% 증가하며 신장세가 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가정간편식 내 밀키트 매출 비중을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현재 밀키트 시장점유율 1위 기업 프레시지를 비롯, CJ제일제당, 롯데마트, 동원 홈푸드 등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군을 확장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반찬 구독’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5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반찬을 한 달 동안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해 준다. 추후 반찬 정기배송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 지역도 지방 대도시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반찬보다 10~30% 저렴하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는 매주 다양한 반찬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식재료와 유명 브랜드의 레시피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반찬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의 반찬 매출은 2017년과 비교해 5.3% 늘었고, 지난해와 올해(1~7월)의 매출 신장률도 각각 8.1%, 1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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