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세력의 팔자에 연속 상승세를 마치고 하락 마감했다. 이달 하반기부터 조정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4p(1.23%) 떨어진 2407.49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9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68p(0.40%) 떨어진 2427.85로 출발해 2%대까지 낙폭을 키우다가 개인 순매수로 인해 2400대를 유지했다.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46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114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597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보험업법 개정 기대로 전날 21% 급등했던 삼성생명이 9.18% 하락 마감했다.
이어 삼성SDI(-5.73%), SK이노베이션(-5.49%), LG화학(-5.02%) 등 2차 전지 관련 종목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5%대 이상 하락했다.
LG전자(1.95%), POSCO(2.18%), 한국전력(1.8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4p(2.31%) 떨어진 83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06p(0.01%) 떨어진 854.71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781억원, 기관이 10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6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184.6원에 마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고공행진하던 나스닥(뉴욕증시)가 8월 중순 이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증시 변화는 기존의 패턴대로 증시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3월 23일 저점형성 이후, 약 4달 반 가까이 큰 조정 없이 상승했다”며 “ 현 나스닥지수는 닷컴 버블 시기보다 비우호적인 올해 투자 환경을 고려한다면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조정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연구원은 “2000년 닷컴 버블의 종착점은 나스닥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3월 10일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25일(거래일 기준)이 지난 4월 14일 저점을 형성했다”며 “당시 지수 하락의 계기는 매출의 10배가 넘은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이 늘어나며 기술주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결국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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