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경찰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규모 확산이 벌어진 광복절 광화문 집회의 참석자 파악을 위해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7시부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과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서울시 및 성북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교회 앞에서 교회 측 입회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영장집행은 전날(20일) 방역당국이 오후 5시부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방역을 위한 교인명단 확보를 위해 역학조사를 시도했지만 교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밤샘 대치를 이어감에 따라 이뤄졌다.
한편 교회는 압수수색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총 8회에 걸쳐 중복을 제외한 9967건의 명단을 관계기관에 제공했다”며 “사랑제일교회가 방역관련 기관에 교인 및 방문자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총 7회에 걸쳐 교인과 방문자 등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고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정부의) 방역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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