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를 팔로우 하는 롤 챔피언이 있다?

아이유를 팔로우 하는 롤 챔피언이 있다?

기사승인 2020-08-25 08:00:03
▲세라핀. 사진=세라핀 인스타그램 @seradotwav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세라핀’은 최근 떠오른 SNS 스타다. 지난 6월27일 개설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24일 기준으로 벌써 14만6000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프로필 소개에 의하면 그는 싱어송라이터다. SNS에 게시되는 사운드클라우드 링크를 통해 그가 직접 작곡‧작사 녹음까지 한 샘플곡을 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가 팔로잉 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들은 대체로 예술가들인데, 낯익은 이름도 발견할 수 있다. 유명한 팝스타들을 비롯해 아이유와 크러쉬 등 국내 음악가들 역시 그의 관심 목록에 있다. 

소소한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가끔은 팬들과 소통하는 세라핀은 실은 가상의 인물이다. 2018년 라이엇 게임즈가 선보인 가상의 K-POP 그룹 K/DA(케이디에이)와 마찬가지로, 세라핀 역시 현실 세계와 맞닿은 미디어믹스 마케팅의 일부로 보인다. 2018년 국내에서 열린 롤드컵에 등장한 K/DA는 당시 ‘K/DA - POP/STARS’라는 곡으로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국내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의 메인 보컬인 미연과 소연이 각각 롤 챔피언인 ‘아리’와 ‘아칼리’로 분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이 녹음에 참여한 ‘K/DA - POP/STARS’ 뮤직비디오는 24일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조회수 3억60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적인 미디어믹스 전략 성공 사례로 꼽힌다. 

▲롤 챔피언으로 구성된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걸그룹 K/DA. 사진=라이엇 게임즈

▲ 세라핀의 데뷔 무대는 롤드컵?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신규 AP 메이지 챔피언의 출시를 예고했다. 팬들은 가까운 시일 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인 ‘사미라’가 출시되고, 이후 152번째 신규 챔피언으로 세라핀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알 수 없지만 9월 25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전후로 협곡에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Seraphine - Pop/Stars (K/DA Cover) - All Champ

최근 K/DA는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7일 복귀를 예고했다. 팬들은 돌아온 K/DA가 다시 한 번 롤드컵에서 공연을 펼치는데, 이 때 세라핀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측한다.

마침 K/DA의 복귀 소식과 맞물려 세라핀이 ‘K/DA - POP/STARS’ 커버곡을 공개하면서 이와 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세라핀이 과거 SNS를 통해 중국어로 '안녕'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도 롤드컵에서의 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 중국어로 '안녕' 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세라핀. 사진=세라핀 인스타그램 @seradotwav

세라핀의 등장 방식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K/DA의 신규 멤버로 투입 되거나 피쳐링에 참여했을 거라는 예측도 있지만, 자신을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소개한 만큼 K/DA의 신곡 제작에 참여했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 세라핀, ‘아리’ 아성 넘볼까

정식 출시 11년째를 맞이하면서 롤 내에는 현재까지 150명의 챔피언이 존재한다. 이들이 가진 본연의 사연과 스토리가 있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멀티 유니버스(다중우주) 이론을 차용해 롤 세계관인 ‘룬테라’를 넘어, 시점과 배경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새롭게 창조한 다양한 세계관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K/DA를 비롯해 우주와 별빛을 지키는 마법소녀들의 이야기 ‘별 수호자’, 거대한 우주 에너지를 쫓는 영웅들의 모험담 ‘오디세이’ 등 개성 넘치는 세계관은 유저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믹스 전략은 게임 속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유저가 캐릭터에 공감하고 게임 속 세상에 한층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세라핀을 향한 관심은 K/DA 못지않게 뜨겁다. 일부 팬들은 그가 롤 최고의 인기 챔피언 중 하나인 ‘아리’의 아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라이엇의 새로운 시도, 세라핀이 공개 후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궁금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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