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정의당이 ‘대표단 회의’를 도입해 당 대표의 권한을 분산하는 혁신안을 공식 채택했다. 이와 함께 9월 말 심상정 대표의 조기사퇴에 따른 새 지도부가 구성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기 당대회에서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장혜영)가 제출한 혁신안을 공식 의결했다.
이날 혁신안의 통과로 대표, 원내대표, 부대표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 회의가 도입돼 대표와 부대표가 권한을 나눠 갖게 됐다. 대표 1명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운다는 기존 체제의 한계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의당은 이날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년정의당’ 구성과 당원 300명이 동의하는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입법을 추진하도록 하는 ‘당원 입법 청원’ 시스템 도입도 결정했다.
또한 정의당은 온라인 방식으로 당직 선거를 실시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앞서 심 대표는 임기 2년의 당 대표로 선출됐으나, 임기를 1년 단축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하순 예정된 이 선거에서 당 대표와 부대표 5명 등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이다.
현재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김종민 부대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등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의 새 지도부는 거대 양당 중심의 국회에서 진보정당의 위상을 확립하고 당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 비례위성정당 불참 논란 등으로 올해 탈당한 당원이 전체의 10%에 달하는 6000여명에 이른다. 또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들에게 지원한 선거비용이 모두 빚으로 남아 현재 부채 규모가 40억 원 수준에 달하는 점도 극복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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