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관리소는 칠궁을 2018년 6월부터 시범 개방한 이후 2019년 1월부터는 휴궁일(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안내해설사를 동반한 시간제 제한관람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안내해설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도보답사와 함께 칠궁의 역사와 해당 인물에 대한 특별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 프로그램을 개설한 바 있었다.
이번 온라인 교육 영상은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비대면으로 칠궁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시키고자 제작됐다. 역사학자 신병주 건국대 교수(사학과)의 설명으로 칠궁과 관련된 역사와 인물에 대한 해설을 제공한다.
칠궁은 영조가 어머니 숙빈 최씨를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으로 출발했다. 영조 1년인 1725년 세웠을 때는 숙빈묘라고 했으나, 영조 29년인 1753년 육상궁으로 개칭했다. 고종 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됐고,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지금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도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의 어머니인 정빈 이씨를 모신 연호궁, 선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원종의 어머니인 인빈 김씨를 모신 저경궁,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씨를 모신 대빈궁,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를 모신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어머니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어머니인 순헌귀비 엄씨를 모신 덕안궁이 있다.
선희궁과 경우궁, 육상궁과 연호궁의 신주는 같이 모셔져 있어 신주는 일곱이지만 사당 건물은 모두 다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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