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1일 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50인 이상 모인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비대면 수여식에 대한 논의는 없었는지, 수여식 당시에 직원들이 모이는 것에 대비해 인원제한 수칙을 마련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정 청장은 “자영업자들께서 그런 (수여식) 장면을 보고 고통과 괴리감을 느끼셨다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더 자중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명장 수여 당시 현장에 있던 인원은 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임명장을 수여했던 장소가 긴급상황실”이라며 “(직원들이) 같이 근무하는 공간이다보니 근무 중이었던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임명장 수여에) 같이 참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명장 수여 전) 발열 및 증상 확인, 명부작성 등 방역수칙은 준수하면서 진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장·차관에 대한 임명장을 청와대 밖에서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일선 현장을 직접 찾은 사례는 역대 정부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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