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독려 문자’ 보도에 고발 나선 사랑제일교회

‘집회 독려 문자’ 보도에 고발 나선 사랑제일교회

기사승인 2020-09-16 10:43:02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첨탑 모습 /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광복절집회 전 참가 독려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과 언론을 고발할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16일 입장문에서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의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문자메시지에는 누가 보내는 메시지인지 적혀 있음에도 이를 빼놓고 ‘(교회) 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언론이 경찰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만이 아는 사실을 특정 언론사에 함부로 유출한 경찰은 특정 언론사와 함께 공범이다.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기밀 누설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방적 수사 정보 유출에도 똑같이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해당 문자의 발신 번호에 대해 “‘8·15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 곳이 평소에 사용해온 번호”라고 전했다.

앞서 언론 매체는 경찰이 사랑제일교회 등을 압수수색해 지난 7월 초부터 광복절집회 당일까지 126만여명에게 총 1386만건 가량의 집회 참가 독려 메시지를 보낸 기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정부 상대 고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본 교회는 문 대통령 발언으로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19 감염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며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 국민집단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입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일부 교인들은 같은 달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을 강행해 논란이 됐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2만여명으로 추산됐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 이력을 가진 확진자가 발생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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