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총격, 누가 최종 지시했는지 정보 없다”

군 “北 총격, 누가 최종 지시했는지 정보 없다”

기사승인 2020-09-25 14:58:22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서해 북단에서 실종된 공무원의 피격·신체 훼손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에서 누가 최종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해군 사령관이 총격을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최종적으로 누가 지시했는지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24일) 군 당국이 ‘해군 계통의 상부 지시’를 받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해군사령부 부분은 관련 정보, 첩보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행위로 파악하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사령부의 지시로 총격이 가해진 것은 확인했으나, 최종 승인권자는 누구인지 군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은 북측이 불을 지른 뒤 해상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의 주검을 탐색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해상이어서 위치 특정에 제한이 있고, (시신 훼손 후) 북측이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를 했는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며 “추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탐색 활동 등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군경 간 공조가 미흡해 ‘엉뚱한 지역’을 수색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현실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상황 전파를 받고 군경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수색 활동을 해당 연평해상 주변 실시하고 있었다”라며 “조난사고, 해난사고는 수색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북측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군은 주로 해상에서 선박 등에 대한 감시 작전을 주로 하므로 해상에 떠다니는 사람은 감시가 쉽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지난 23일 유엔사를 통해 보낸 대북통지문에 북한이 현재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군은 현재로서는 앞으로 추가로 보낼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군 당국은 전날부터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포함해 접적 해역에서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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