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당신을 위한 추석특선 게임 3선

외로운 당신을 위한 추석특선 게임 3선

기사승인 2020-09-30 09:00:15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예년 같다면 고향으로 내려가 가족 친지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귀성 행렬에 오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세대 사이에서는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으로 가족과 만남을 대신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쓸쓸히 명절을 보낼 이들을 위해 홀로 방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3선을 뽑아봤다. 정신없이 게임을 즐기다 보면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연휴가 끝나버린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풋볼매니저 2020' 내 손흥민의 능력치.



▶ '풋볼매니저 2020', 손흥민과 함께 빅이어 들어보기


'풋볼 매니저'는 유저가 팀을 선택하고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현실 축구에 기반한 게임성과 몰입감으로 ‘악마의 게임’으로 불린다. 직접 플레이하는 피파와 위닝 시리즈와 달리 플레이어는 감독이 돼 팀 전반을 컨트롤해야한다.

영입, 전술, 언론 대응까지 감독이 어렇게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프리시즌 전술 설정과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영입준비만 해도 시간이 훌쩍 지난 것을 느낄 수 있다. 처음 풋볼 매니저를 접하는 유저들이 가장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는 구간이기도 하지만, 알차게 프리시즌을 보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또한 풋볼 매니저의 백미는 원하는 선수로 이뤄진 드림팀을 꾸릴 수 있다는 것. 메시와 손흥민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 어떤 팀을 선택하는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처음부터 빅클럽을 선택해 재정문제 없이 우주방위대를 구성할 수도, 하부리그 팀의 감독을 맡아 1부리그까지 진출시켜 팀 레전드가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NPC와의 소통을 통해 농장을 운영하자


▶ '스타듀 벨리', 사이버 귀농으로 즐기는 힐링

'스타듀 밸리'는 농사 시뮬레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1인 인디 게임이다. 여러 농장 경영 장르와는 달리 NPC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해 해당 마을의 주민으로 살아가도록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캐릭터 간 대화나 이벤트, 인간관계의 차별성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이다. 인디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100점 만점 중 89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명성과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농사와 목축, 채집, 채광, 낚시 등이 주 콘텐츠며 메인 스토리도 존재한다, 다만 어느 쪽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든, 난이도는 낮다. 주인공은 세금도 내지 않고 식사를 하지 않아도 죽지 않는지라 충분히 노동만 한다면 시간에 따라 돈이 자연스레 쌓일 수밖에 없다.

다만 '스타듀 밸리'는 게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꾸러미 시스템과 업적 달성, 이스터에그 등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수집욕을 자극하는 도감, 유물, 동상, 건물 등이 다양하다. 유저모드로 여러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지기에 남성유저뿐 아니라 여성유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친척 영주에게 살해공작을 시도하는 모습.


▶ '크루세이더 킹즈3', 중세시대 험난한 가문 생존기

위에 두 게임이 어느정도 순한 맛이었다면, 지금 소개하는 '크루세이더 킹즈3'는 매운맛이 강하게 나는 게임이다. 장르는 문명과 동일한 턴제 전략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중세시대라는 특정 시기가 시간적 배경이고 가문을 중심으로 꾸려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자신의 가문을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권력을 키우고 결혼을 해 혈통을 유지하며 영지를 확장하는 것이 이 게임의 최종목표다.

전작까지는 공식적으로 한글패치를 지원한 것이 아니고, 다소 불친절한 게임 구조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3편부터는 정식 한글화가 진행돼 게임 플레이가 한층 수월해졌다. 또한 툴팁과 시스템도 한층 더 직관적으로 변했다. 초반 아일랜드의 소왕 무르하드로 진행되는 튜토리얼만 따른다면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다.

'크루세이더 킹즈3'에는 다섯 가지 인생관이 있다. 관리, 전투, 외교, 계책, 학습 등 5가지다. 인생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 방향성도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게임의 자유도는 엄청나다. 왕권 강화를 위해 친족을 숙청할 수도, 전략적인 결혼을 위해 옆나라 국왕을 암살할 수도 있다. 이런 사태를 관심이 있다면 정말 온갖 모략이 판치는 자신만의 콘셉트 게임으로 진행할 수 있다.

5일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연휴 기간이지만, 짧게 외출을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시국이다. 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방안에서 게임을 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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