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베트남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한 A씨를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숨진 대학생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디지털교도소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대구경찰청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 및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형이 확정된 이들뿐만 아니라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무고한 이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실제로 성범죄자로 소개된 한 대학교수와 일반인은 범죄와 관련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1일 2기 운영자라고 밝힌 이가 등장해 디지털교도소 운영 재개를 선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같은 달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접속 차단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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