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뒤 치료를 받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6일(현지시가S)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감기와 같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글은 코로나바이러스 오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조치를 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으며, 회사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항상 코로나19의 심각성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다”고 답했다. 또 트위터도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에 대해 경고표시를 달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서 2020년 인플루엔자 시즌에 독감에 의한 사망자는 2만2000명이었으나,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21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후 사흘만에 군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특히 당시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지배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대통령이 코로나19의 경시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수치를 이런식으로 악용하는 것은 과거에 없었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수치 인용을 지적했다.
또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배운 교훈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 21만명이 넘는 미국인을 희생한 질병에 관한 인식을 바꿨다는 어떤 시사점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잘못된 정보에 더 빠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페이스북도 “코로나19에 아이들이 모두 면역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삭제 조치한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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