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설전을 벌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앞서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의 병가에 신경 쓰지 못했다. 보좌관과 연락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2017년 아들의 병가 당시 보좌관에게 군 부대 관계자의 번호를 전달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연락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며 “맥락을 보면 ‘아들이랑 연락을 취해주세요’라고 되어 있다. 제가 (부대에 연락하라고) 지시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 질의는 지속됐다. 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몇 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며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의원을 지목하며 “추 장관 의혹에 대해 질문 중인데 너무 심하다. 말끝마다 왜 자기가 답변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수사 결과가 이미 다 나왔는데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그는 “야당은 정책에 대해 질의하지 않고 추 장관 관련 정쟁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며 “본인은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왜 남에게 지키라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사과해달라” “예의를 지켜달라”며 공방을 지속했다.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 진행이 어렵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국정감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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