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윤석열 “秋 검찰인사, 전례 없는 방식…청와대서도 펄쩍 뛰어”

[2020 국감] 윤석열 “秋 검찰인사, 전례 없는 방식…청와대서도 펄쩍 뛰어”

기사승인 2020-10-22 11:30:16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과정 등에 대해 “전례 없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인사를 지시했으나 명을 거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팩트’만 말씀드리겠다. 지난 1월 취임 인사 후, 추 장관이 전화를 주셔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했다”며 “종전에는 법무부 검찰국에서 안을 만들어 오면 제가 대검찰청 간부들과 협의하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에게) ‘검찰국에서 기본안이라도 주셔야 제가 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본인은 제청권자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기에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에 연락하라고 하더라”라며 “청와대에서도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안이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언급도 있었다. 윤 총장은 “다음날 오전 법무부로 들어오라고 해서 가니 인사안이 다 짜여져 있었다”며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 인사안을 보여주는 것이 인사 협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지난 1월8일 검찰 인사에 대한 윤 총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의견을 달라는 업무연락을 대검찰청에 보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법무부로부터 인사의 시기와 범위, 대상 등을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며 “대검찰청에서 인사안을 먼저 만드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로 의견을 달라는 갈등이 이어졌고, 추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늦게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에서 윤 총장의 측근과 여권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좌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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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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