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성공…PET병 연 100만개 감소 효과

SKT,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성공…PET병 연 100만개 감소 효과

기사승인 2020-10-26 11:39:00
안산시 단원구 ‘하이게인안테나’ 본사에서 SKT 안동준 SCM기획팀장(사진 왼쪽 두 번째), 하이게인안테나 이동통신사업부 구귀정 상무(왼쪽 세 번째) 등이 이번에 개발한 재활용 레이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K텔레콤이 연간 PET병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의 통신 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하 SKT)은 26일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처음으로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레이돔, Radome)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2월 하이게인안테나 등 중소 안테나 협력사에게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제안했다. 이어 약 2년 동안 수 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SKT에 따르면 재활용 레이돔을 써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재활용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GR(Good Recycled Product, 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통신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하여 이동통신 장비 GR 인증을 획득한 것도 처음이다.

통신 안테나 레이돔은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설계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이런 이유로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자료제공=SK텔레콤
SKT와 중소기업 협력으로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장비를 제작하는 길이 열렸고, 순환 경제 생태계도 마련됐다. 회사 측은 이번 활동으로 2021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5리터 PET병(무게 약 30g) 약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와 동일하다.
 
SKT는 앞으로도 재활용을 연구하는 협력사에게 GR 인증 획득과 재활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안정열 SKT SCM1그룹장은 “특수 통신 장비 플라스틱, 고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 재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Safety Net) 구축과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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