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수백만표의 개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도 근거없이 승리를 확신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로리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승리는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와 사우디 등 산유국들의 감산 지지로 이어져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이란에 대해 유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고, 친환경(그린)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국제유가에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보다 1.49달러 4% 상승한 배럴당 39.15달러 거래를 마쳤다. 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52달러, 3.8% 상승한 배럴당 41.23달러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허리케인 제타로 인한 생산중단으로 원유재고량이 800만 배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한때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량은 하루 120만배럴 감소한 약 230만 배럴이었고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또 생산량도 60만 배럴 줄어 10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이에 따른 수요감소, 내년 1월 러시아와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들의 현 감산수준 연장 논의 등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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