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어 이번에는 한복…중국 억지 주장에 불붙은 SNS 

BTS 이어 이번에는 한복…중국 억지 주장에 불붙은 SNS 

기사승인 2020-11-06 06:09:01
▲SNS에서 한복 입은 캐릭터 그림을 올리는 한복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우리 제공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일부 중국 네티즌이 방탄소년단(BTS) 관련 논쟁에 이어 우리나라의 전통 의상인 한복과 관련해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복 챌린지’로 응수 중이다.

5일 트위터에는 ‘#한복챌린지’와 ‘#Korea_hanbok_challenge’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한복 입은 캐릭터를 그린 그림과 한복 입은 연예인의 사진, 사극의 한 장면 등으로 다양하다. 일부 네티즌은 서울 고궁 등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복이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함이다. 

▲한복챌린지는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진행 중이다. SNS 독자 제공 

한복챌린지가 시작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일 중국의 한 만화가 A씨는 한복과 갓 등 우리나라 전통 복장을 떠올리게 하는 옷을 입은 캐릭터의 그림을 SNS에 올렸다. 그는 “고대 스타일에서 차용했다”며 해당 복장을 중국의 전통의상에서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판이 일자 A씨는 중국의 전통 의상을 참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의 근거로 최근 방영된 중국 사극 등을 제시했다.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처럼 등장 시켜 논란이 됐던 사극이었다. 

▲한복챌린지에 참여한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트위터 @K_pupu 제공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라며 사진과 그림을 올리는 챌린지를 시작했다. 한복챌린지에 참여한 한 일러스트레이터는 “한복을 빼앗으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화가 많이 난 상태”라며 “한복은 틀림없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다.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로서 참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복챌린지에 참여한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은 결국 관심과 행동,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해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챌린지 해시태그를 달고 한복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리거나 명나라에서 유래했다는 주장 등을 지속 중이다. 

▲게임 샤이닝니키에서 추가했던 한복 아이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은 게임으로도 번졌다.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는 지난 4일 한국 서버에 한복을 아이템으로 추가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은 한국의 의상이 아닌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제작사는 이를 수용, 한국 서버에서 한복을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네티즌은 지난달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두고 억지 주장을 해 논란이 됐다. BTS는 한-미간 민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수상하며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6·25 전쟁 당시 중국은 한국의 적국이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으로 인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