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부터 시위·위협까지…전세 역전에 행동 나선 트럼프 지지자

기도부터 시위·위협까지…전세 역전에 행동 나선 트럼프 지지자

기사승인 2020-11-06 22:20:1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네바다주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막바지로 흘러가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세가 점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서 기도를 올리거나 개표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행동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네바다주의 클라크 카운티 선거사무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기원하며 기도를 올렸다. 로이터통신이 게재한 영상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승리를 기원하고 있었다. 

▲미국 대선 개표 3일째인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개표장 밖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부 지지자는 시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5일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 앞에 트럼프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개표를 참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구호를 외쳤다.

개표소에 대한 ‘공격’ 의혹도 제기됐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버지니아주에서 온 무장 집단이 개표가 이뤄지는 컨벤션 센터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리조나 피닉스 매리코파 카운티 개표소 앞에는 총을 든 트럼프 지지자들이 서성이며 개표소 직원을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한 직원은 “시위대가 집까지 차를 타고 감시하듯 쫓아온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주 법무장관이 SNS에 “직원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 협박전화를 중단해달라”는 트윗을 올렸다.

▲미국 대선 다음 날인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청 근처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주방위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지지자들의 극렬 행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추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대선 불복을 공식 선언하며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까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것에 그쳤다. 바이든 후보는 조지아주 개표 99% 기준 917표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16명이다. 바이든 후보는 84% 개표가 완료된 네바다에서도 득표율 49.4%로 트럼프 대통령(48.5%)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의 선거인단은 6명이다.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시, 승리가 확정된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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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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