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막바지로 흘러가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세가 점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서 기도를 올리거나 개표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행동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네바다주의 클라크 카운티 선거사무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기원하며 기도를 올렸다. 로이터통신이 게재한 영상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승리를 기원하고 있었다.
일부 지지자는 시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5일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 앞에 트럼프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개표를 참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구호를 외쳤다.
개표소에 대한 ‘공격’ 의혹도 제기됐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버지니아주에서 온 무장 집단이 개표가 이뤄지는 컨벤션 센터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리조나 피닉스 매리코파 카운티 개표소 앞에는 총을 든 트럼프 지지자들이 서성이며 개표소 직원을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한 직원은 “시위대가 집까지 차를 타고 감시하듯 쫓아온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주 법무장관이 SNS에 “직원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 협박전화를 중단해달라”는 트윗을 올렸다.
지지자들의 극렬 행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추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대선 불복을 공식 선언하며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까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것에 그쳤다. 바이든 후보는 조지아주 개표 99% 기준 917표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조지아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16명이다. 바이든 후보는 84% 개표가 완료된 네바다에서도 득표율 49.4%로 트럼프 대통령(48.5%)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의 선거인단은 6명이다.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시, 승리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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