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연세대, 홍익대에 이어 서강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신촌 대학가가 비상이다.
확진자가 나온 이들 대학 소모임, 기숙사, 강의실은 폐쇄된 상태다.
연세대의 경우, 공대 소모임에 참석한 학생 1명이 지난 16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9일까지 1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당시 소모임 식사 자리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8명 외에도 학생 10여 명이 더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익대학교에서는 기숙사에 사는 학생 1명이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학교에서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강대는 학생이 대면 강의에 출석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서관 등 시설 대부분이 폐쇄됐다.
서강대 측은 출입 제한 안내문을 걸고, 방문객 전원의 신원을 확인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강대 학생은 이틀 전 대면 강의에 출석했다.
해당 학생은 강의를 마치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고, 이튿날 마포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설명했다.
우선 수업이 진행된 경영관 1층 강의실은 방역 조치가 완료됐다.
당시 대면 강의에 함께한 다른 수강생, 교수, 조교 등 40여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이들이 방문한 학교 건물과 엘리베이터 등에 대해서도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강대 측은 19일 오후 임시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7일까지 실험 실습 등 모든 학부 수업을 비대면 강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20일부터 3일간 필수시설을 제외하고 학교 도서관을 포함해 시설 대부분을 폐쇄하기로 했다. 앞으로 2주 동안은 학교나 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도 전면 취소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오는 25일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 기말고사의 대면 시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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