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수능·대입시험 코로나19 대비… 서울시 합동 TF 대응체계 구축

2021수능·대입시험 코로나19 대비… 서울시 합동 TF 대응체계 구축

수험생 격리자 별도시험장 22곳, 확진자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 2곳 설치
확진 수험생 병원 내 응시토록 지원, 퇴원예정 1주일 전부터 보건소에서 파악
수능날 이동도 지원… 자가 격리 수험생의 경우 전담공무원과 119구급차로 이동
별도시험장내 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처리 

기사승인 2020-11-23 17:34:13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2월 3일 수능을 앞둔 일주일 전부터 면접 등 대학별 평가가 종료되는 기간 동안(11월 26일부터 2021년 2월 5일까지) ‘서울시 합동 T/F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중점 관리에 들어간다. 

‘시 합동T/F’의 상황총괄팀이 시청내 각 팀별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시교육청(교육부)과 자치구와 함께 시험 단계별로 코로나에 대한 특별 집중방역을 시작한다. 시청 내 8개부서가 각각 ▲상황총괄팀 ▲응시자관리팀 ▲시험장관리팀 ▲시험장주변방역팀으로 구성돼 분야별 학생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험당일에는 1차적으로 서울시는 수험생 확진자들도 빠짐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11월 23일 서울의료원과 남산유스호스텔(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10개 수능 시험실을 설치한다. 이는 27명의 수험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여기에 수험생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 등이 가능한 의료 인력과 시험장 운영인력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6개실 11명 수용), 남산유스호스텔(4개실, 16명 수용) 시험장 설치를, 시교육청은 시험감독관 배치와 시험장 운영을 맡아 역할을 분담해 운영한다.

서울의료원의 6명의 의료 인력(의사1, 간호사3, 보조2)과 남산유스호스텔에 2명의 의료 인력(의사1, 간호사1)이 배치된다. 시험 감독관들은 수능일 3일 전 현지에 방문해 감염예방 교육을 받게 된다.

확진․격리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시험장과 시험응시에 대한 정보는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시교육청에 안내되면 서울시에서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을 배정하고 이동도 지원한다. 확진자의 경우에는 퇴원예정일을 수능 1주일 전부터 파악해 병원(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자가 격리 대상 수험생의 경우 수능 당일 자치구 전담반 또는 119구급차로 시험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칙은 자차로 이동하고 전담공무원이 GIS상황판을 통해 동선을 관리하지만, 자차이동이 불가한 경우 전담공무원이 동행해 단계별로 이동노선을 지원한다. 자가격리 대상 면접 등 대학별 평가는 별도시험장 3곳에서 치러지며, 대학별 일정에 따라 소방재난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구급차를 활용해 이동 가능하다.

서울시 별도시험장 3곳은 교육부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3곳의 학습센터를 지정하여 운영한다. 이들의 상세주소는 서울지역대학(성동구 아차산로 12(성수동1가)), 남부학습센터(양천구 국회대로 272(목동)), 북부학습센터(강북구 도봉로 136(미아동))이다.

수능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 올해 말까지 수험생들의 방문이 잦은 대학가 음식점․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6종(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및 음식점․카페 등)에 대한 집중방역도 실시한다. 음식점․제과점 1만173개소와 유흥시설 129개소의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을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미준수한 업소에 대해 ‘원스트라이크-아웃제’가 시행된다.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통해 1회만 미준수한 사실이 밝혀지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50㎡ 미만 음식점 등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알리고 개정된 벌칙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원 특별점검도 보다 촘촘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한다.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교습소 등 1,800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출입자 관리/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 수험생 및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3종 시설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역시 올해 말까지 진행될 이번 특별점검은 11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43일간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청소년들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바로 지도하고 교육할 방침이다. 

수능 전후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로 치러지는 평가시험은 대학별로 평가유형과 방식이 달라 대학별로 방역 관리대책을 마련해 운영하되, 대학 측과 관할 자치구와 방역관리에 있어 비상 연락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 응시인원은 수시 78만7천여 명*, 정시 17만 8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시험을 치르고 난 후 별도시험장(수능 22개소, 대학별 평가 3개소)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에 대한 계획도 포함된다. 수능 별도시험장 발생 폐기물은 수능 종료 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관할 보건소로 수집․운반해 의료폐기물로 소각 처리된다. 대학별 평가 별도시험장 응시수험생 중 유증상자 발생시 시험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관할 보건소에서 의료폐기물로 처리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격리자는 격리시 지급받은 의료폐기물 봉투를 지참하고, 증상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이동 및 평가 중 배출된 쓰레기를 회수하여 격리장소로 복귀하여야 하고, 격리자가 무증상일 경우 시험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일반폐기물로 대학별로 수거 처리된다. 

올해 서울시는 227개 시험장(별도시험장 22곳,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 2곳)에서 10만6443명(예정)의 수험생들이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예정으로 대학별 전형은 2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확진․격리자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교육부(시교육청)의 요청사항에 대해 빠짐없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11월 3일 수능 사항 안내와 확진자 배정, 격리자 이동과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 준비에 대한 협조요청을 발표한 바 있으며, 시교육청은 별도시험장(22개교) 의료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수능 대비 방역협조요청을 해왔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수험생들에게는 대입 수능이 인생에서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자 학업의 목표임을 잘 알기에 서울시는 단 한 명의 수험생도 빠짐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합동 T/F팀을 꾸려 ‘수능 특별 방역 기간 코로나19 중점 대비책’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보다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추고자 한다”며 “교육부와 시교육청의 요청사항 하나하나 철저하게 점검하고 지원함으로써 확진․격리자 수험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수능시험 이후에도 폐기물이나 확진자 증가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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