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유무와 소득수준(일반공급 기준), 거주지 등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은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8년간 임대가 보장되고 청약 신청 시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5% 수준이다.
어디 분양하나?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날인 12월1일까지 이틀간 아이파크 대한뉴스테이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하는 임대주택인 고척아이파크의 입주자 모집 청약이 진행된다. 12월 서울에는 민간분양이 없는 만큼 해당 주택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척 아이파크는 고척동 옛 영등포구치소가 있던 자리에 짓는 35층 아파트 5동과 45층 주상복합 6동 대단지다. 공급 평형은 전용면적 64㎡형, 79㎡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 84㎡형 등과 같은 중대형 평형은 없다. 계약면적은 아파트가 각각 120㎡, 149㎡, 주상복합은 128㎡, 158㎡로 주상복합이 조금 더 크고 공급 세대수도 아파트(746세대)보다 주상복합(1459세대)이 더 많다.
현대건설도 12월 중 경기 화성 봉담 2지구에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힐스테이트 봉담’ 임차인을 모집한다. 단지는 봉담2지구 B-3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62~84㎡ 1004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대우건설은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를 분양 중에 있다. 해당 단지는 인천 중구 운남동 1778번지(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 지상 25층, 아파트 17개 동 1445세대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62~84㎡로 구성된다.
무주택자만 청약자 자격...8년간 임대 보장
이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무주택자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청약 결과 모집 세대수에 미달할 경우 유주택자에게도 기회가 돌아간다.
다만 최근 전세 품귀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공급이 미달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주 외딴 지역이 아니라면, 요즘과 같은 전세대란의 상황에서 이같은 임대주택은 미달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기간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임대기간은 8년이다. 연 5% 이내로 임대료가 인상되겠지만 임대료만 제때 낸다면 8년까지는 마음 놓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8년 뒤에는 다시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한다. 분양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인기지역의 경우 8년 뒤 임대기간이 끝나면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만큼 분양전환을 시켜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세대란이 만든 메리트
임대료는 민간임대인 만큼 저렴하진 않다. 다만 인근 아파트 전세와 비교했을 때 신축인 점과 8년 거주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예컨대 고척 아이파크의 경우 아파트 64㎡이 임대보증금 2억3400만원에 타입과 층수에 따라 월세 47만~52만원을 받는다. 특별공급의 경우 보증금 2억900만원, 월세 42만~47만원이다. 79㎡의 경우 보증금 2억4800만원, 월세 54만~59만원(특별공급 2억2000만원, 48만~53만원)이다. 주상복합은 같은 평형이 아파트형보다 좀 더 저렴하다.
주변 단지와 비교한다면 가장 최근 단지인 개봉 푸르지오와 비교가 가능하다. 2014년에 완공해 신축에 가까운 개봉푸르지오단지 전용 71㎡의 경우 매매가가 8억~8억5000만원, 전세 실거래가는 9월 4억3000만원, 11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만해도 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고척 아이파크의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이 비싼 것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전세대란 이후 신축인 점과 8년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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