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육정보대학원에서 현재 재학 중인 이성순 씨를 통해 해당 대학원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들어봤다.
“1990년대 분위기가 그러했듯 적성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는 학교의 네임벨류가 중요했던 시절 외대 불어과를 졸업했습니다. 국제결혼 후 남편과 미래의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어과를 졸업 후에 한국어 교사이자 교육 비즈니스를 해오며,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의 주 직업은 엄마입니다. 제 아이는 국제학교 선생님인 아빠 덕분으로 캐나다, 미국, 영국의 학제를 경험하고 있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인지 발달이 늦은 관계로 어떤 교육의 유형도 맞지 않아 아이는 주로 상처를 경험했습니다. 내 아이의 미래와 달라질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조금은 다른 시간표를 가진 아이들도 행복한 교육을 꿈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저는 9년 차 엄마입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육정보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성순 씨는 자신의 소개를 이같이 밝혔다.
이 씨의 교육공학전공 진학 동기는 “한양사이버대학원 교육공학전공에 진학하기 전, 제게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제 아이와 같은 학교를 보내고 있는 영국엄마가 한국의 교육제도와 뒤처지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혹평으로 하여금 설전이 있었는데요. 그 엄마의 말의 요지는 한국 학생들은 왜 수업시간에 말을 하지 않는가 이었습니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이다 보니 언어적 문제도 있었겠지만, 그녀의 말에 의하면 도대체 한국학생들은 질문을 하거나 발표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는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내세워 저조한 영국학생들의 성적과 상위권 한국학생들의 성적을 근거로 반박했지만, 질문하지 않는 한국학생들에 대해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부모 개별 상담이 있을 때마다 학부모들은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를 몰라 학교 행사 참석을 기피하는 모습조차 보이곤 했습니다. 그간 한국교육의 실효성과 성과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저의 결론은 ‘그 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리다’였습니다. 시대의 인재상이 달라짐은 분명한데, 현장에서 느끼는 방법론에 있어 바로미터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제게 한양사이버대학원 교육공학전공에 진학하게 된 큰 이유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교육공학전공에 대해 “배움은 교실 뿐 아니라 어디서든 일어납니다. 그리고 유형이든 무형이든 늘 일어납니다. 배움과 학습 그리고 교수가 일어나는 현장에서 이론과 실천을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미래의 도전을 준비하는 학문, 저는 그것이 교육공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학습이론, HRD, 블렌디드교육 프로그램개발, 교육공학과 인지과학, 커뮤니케이션과 미래교육 등 교육과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미래지향적인 통섭적 안목으로 교육을 함양하는데 도움을 주는 학문이라고 하겠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씨는 “교육관련 사업을 해오면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인력관리였습니다. 사실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염두에 둔 다른 영역은 MBA 과정이었는데요. 뒤늦게 교육공학 수업 내 HRD(인적자원개발)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HRD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된 Action Learning은 실생활에서도 문제해결능력을 고취시킬 수 있었던 귀한 단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과목으로는 최신교수설계 수업이었는데요. 그 과목을 통해 팀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원우님들과 교수설계를 진행하고 소통했던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또 본교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교육공학과 연관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계신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 질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라며 대학원과정 중 인상 깊었던 강의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또 “우리 주변에는 그리 많지 않은 교육 방법의 선택지 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자책하고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하여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포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학생의 개개인의 성장에 주력하여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성공하게 하는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첨단기술의 도움으로 교육은 좀 더 학생 개인에 집중할 수 있고, 학생은 그 과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사회 전반에 혁신을 대변하는 키워드였다면, 현재 가장 빈번하게 회자되는 단어는 아마도 포스트코로나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두 용어가 주는 공통된 아우라는 단단한 마음으로 준비하라고 경고를 주는 듯합니다. 그 준비의 근간에는 교육이 자리하고 있겠지요. 혁신을 준비하는 교육이 되기 위해 이론뿐 아니라 교육을 구성하고 돕는 주변 지식을 통합하는 학문으로써의 교육공학은 분명 도전해 볼 가치가 무궁한 학문이라 봅니다”라며 교육공학전공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온라인 석사과정인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12월 8일까지 2021-1학기 석사 신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공학전공을 포함한 6개 대학원 12개 전공에서 440명을 모집한다. 또한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12일까지 학부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2021학년도 1학기 각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