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직방에 따르면 1~10월 아파트 전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2020년 44만5000건 2011년 실거래가 공개이후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모든 권역에서 역대 최다 전세거래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27만5000건, 지방 5개 광역시 7만1000건, 기타지방 9만9000건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전세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함 랩장은 “전세시장은 의무 계약기간이 1989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 이후 30년 만에 4년으로 연장되면서 거래시장의 룰이 바뀌었다. 30년 만에 새로운 거래 규칙이 적용되면서 혼란이 당분간 이어지고 가격 불안과 표면적인 거래 위축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계약으로 인해 매물 출시가 줄어들면서 신규 계약을 원하는 수요자의 니즈와 거래 가능한 전세매물과의 미스 매칭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총 27만 996가구(410개 단지)가 입주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4만4586가구, 지방이 12만6410가구가 입주했다.
직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아파트 입주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사전점검 규정이 강화되고 기존 주택 매각지연으로 입주가 지연되는 등 변수가 존재했다”며 “하지만 방역 강화, 순차적 사전점검, 입주시기 유연화 등 각 사업장의 융통성 있는 대응으로 대부분의 단지들의 입주가 비교적 원활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총 22만783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약 16% 적은 물량이지만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지역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더욱 관심이 많을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2만 8993가구, 지방 9만8843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서울이 2만 7018가구, 경기 8만6648가구, 인천 1만5327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 등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입주단지(42개 단지) 중 절반(21개 단지)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 완료된 단지다. 특히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위례신도시에서 입주물량(분양주택 기준)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경기는 올해(8만5695가구)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과천, 판교, 평촌, 미사 등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동남권 위주로 새아파트 집들이가 진행된다.
내년 아파트 입주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다. 상반기에는 9만7903가구, 하반기는 12만 9933가구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 입주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올해와 달리 내년은 11~12월에 예정돼 있는 물량이 비교적 많을 전망이다.
함영직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은 매매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택지공급 감소로 줄어든 신규 아파트 입주도 매매시장 안정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지방은 수도권 규제를 피한 외지 수요 움직임이 거래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1년 입주물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물량 감소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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